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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게시판

사진 갈말갤러리서 퍼옴





해달 김양규장로님글

영화 < 완득이 >


완득이 그리고 똥주가 주인공인 영화다.

선생 똥주는 완득이를 부를 때 늘 이렇게 불렀다.
얌마, 완득이.

그래서 완득이는 말했다.
내 호는 얌마라고.
역사의 유명한 분들은 다 호가 있었다.
김구선생은 백범이고, 안창호는 도산이고..
그렇듯 지 호는 얌마(야임마)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똥주 선생.
완득이를 사랑하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선생이다.
하지만 고전적인 사랑은 아니다.
학생보다 훨씬 높은 눈높이에서 눈알을 부라리는 무서운 선생님이 아니다.

학생과 함께 어울려 햇반을 먹으며.
학생 완득이의 눈높이에서, 완득이와 같은 쌍욕을 써대며
같이 쪼그리고 앉아 라면을 먹는 선생이다.

영화 < 완득이 >는 그런 영화였다.
부랑아가 되어가는, 그럴 수밖에 없는 제자 완득이를
선생 똥주의 그윽한 사랑으로 사람만들어가는 멋진, 아름다운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우리네와 너무나 닮은 그들의 모습때문이었다.

우리가 쓰는 말을 쓰고, 우리가 하는 욕을 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을 먹는,
그리고 우리네 촌부가 사는 동네에 사는 그들이 너무나 정겨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헐헐 웃음이 터져나오는 영화였다.

영화 < 완득이 >는 햇반 영화였다.
선생 똥주가 완득이에게 햇반을 달라고 한다.
바로 이웃에 있으면서 햇반을 던지라는, 까만 햇반을 던지라는 그의 말이 익살스럽다.
영화 처음에도 햇반, 끄트머리도 햇반,
영화 < 완득이 >는 햇반으로 시작해서 햇반으로 끝난다고 해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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