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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 <믿음 3교구 2323 조현영 집사>

 

  저는 제 삶의 매 순간마다 함께하시며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어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고, 따뜻한 부모님의 품 대신 전라도 외가의 조부모님 손에서 자라야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 제 마음 한구석에는 늘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늘 그려왔던 저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지역색과 신앙의 차이로 인한 시댁과의 갈등, 그리고 무엇보다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었던 저에게 닥친 다섯 번의 유산은 감당하기 힘든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두 아들들은 제 소망과는 다르게 두아들이 다 ‘장애’라는 십자가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저는 제가 손쓸 수 없는 한계앞에서 무너져 절망하며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인생의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두 아들과 어린 막내까지 세 명의 자녀를 돌보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2014년 남편에게 찾아온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은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하나님, 장애 아이들을 두고 남편이 잘못되면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합니까?"라는 원망이 터져 나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원하셨고, 한치앞이 보이지않는 절망의 상황에서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남편은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없이, 오직 하나님의 강권적인 만지심으로 전이된 곳 없이 완치되었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은 건강한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치유는 우리 가정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저희가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완고하셨던 시부모님께서는 결국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두 아들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교회안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불편함을 주지않고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하나 고민하고, 기도하던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을 내일교회로 인도하셨고, 사랑부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특히 장애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주시는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고난은 축복의 통로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기회"라는 말씀은 저의 삶을 감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진 부모님들과 교제를 통해서 소외감이 아닌 따스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안에 예배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의 회복을 통해 안정감과 감사함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중에, 막내에게 사춘기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학교등교를 거부하였고, 부모와의 대화조차 거부하며, 대화가 단절된 상황을 마주치게 되면서, 제 가슴은 또 한 번 시커멓게 타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실패'가 아닌 '새로운 길'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막내는 검정고시를 통해 중등 과정을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대안학교에서 본인만의 속도로 하나님의 비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삶을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고난과 힘듦으로 무너진 자리에서 저를 주저앉아 있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셨고,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소명과 사명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힘을 주셨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세상의 방법이 아닌 오직 주님을 바라보게 하신 것 자체가 제 인생 최고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희 가정의 상황을 함께 아파하며 기도로 중보해주고 계시는 여러 목사님들과 전도사님, 사랑부와 예친 식구들, 그리고 내일교회 성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삶을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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