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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향한 소망의 노래로! (주일 찬양팀) <385예친 김윤숙b 집사>

 

 어느덧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자리에 선지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내일교회에선 9년차) 20살이 되던 해 대구에 와서 처음 가게 된 교회에서 첫 시간, 마이크가 손에 쥐어지고 찬양연습을 시작하게 된 후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전공자도 아니고 찬양실력이 뛰어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실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 중 하나 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이 자리에 계속 서있게 된 걸까 떠올려보게 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시절 처음 듣고 부르게 된 찬양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시골에서 자란 제게 교회는 우연한 기회에 여름성경학교 몇 번 간 것이 다였지만 그때의 기억과 경험은 뭔가 특별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뭔지 모를 기쁨이 제 안에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너무 멀었고 부모님의 반대도 심해서 더는 갈수 없게 되었지만 분명 그 이후로 제 안에 하나님이란 존재가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얼마쯤 지나 학교에 새로운 선생님 두 분이 첫 부임지로 저희 학교로 오시게 되었고, 그중 한 분이 크리스찬 이셨습니다. 다른 학년 선생님이셨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시며 뭔가를 제게 주셨는데, 그게 바로 주찬양선교단 10주년기념 음반 이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유일하게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쓴 사람이 저 한사람이어서 그 음반이 제게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너무 특별한 선물이었고 괜스레 앞으로 교회에는 꼭 가야겠다는 다짐으로 수 백 번씩 음반이 닳도록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인 제가 듣기에 그 노래가사들은 난해하고 심오했습니다. (주님의 살과피 ~/ 너의 쓴잔을 내가 마시었고~/ 나 가진 재물 없으나~)등등 도통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리가 없던 저는 찬양을 들으면서 계속 물었던 것 같습니다. 왜 무섭게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고 하나요? 저의 쓴 잔을 마셨다고 하시는 데 저 그렇게 나쁜 짓 안했는데요? 그리고 가진 것 없는데 왜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 하나요? 의문을 가지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계속 찬양을 듣다가 따라 부르게 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설득도 되고 수긍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고3때 제가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기까지 이 찬양은 저에게 복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음반의 표지가 콘서트예배 한 장면이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찬양하는 찬양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저도 나중에 저분들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20살, 학교 때문에 대구로 올라와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가기로 하고 토요일 오후 청년회 예배시간을 확인한 후, 처음이라 일찍 교회에 들어갔는데 마침 그때 찬양팀이 주일예배찬양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냥 뒤에서 조용히 구경하고 있었는데 마침 담임목사님께서 오셔서 인사를 건네셨고 수줍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는데 잠시 후 목사님께서 다시 오셔서 저를 무대 쪽으로 안내하시며 찬양팀과 인사를 하게하시고 제 손에 마이크를 쥐어 주시며 함께 찬양연습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목사님은 제 노래 실력도 모르시고 들어보신 적도 없으신데 갑자기요? 이렇게 해도 되는걸까요? 속으로 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순종하는 맘으로 그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예배 때마다 찬양팀으로 서게 되면서 비로소 어린 시절 불렀던 그 찬양의 의미가 깨달아지게 되고 그렇게 찬양할 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20년이 넘게 찬양하는 은혜로 머물다가 어느새 제 마음과 영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졌는지 하나님과 격리되어지는 시간들이 얼마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백신과 치료약은 예배이기에 다시 주일아침 예배의 최전방에 서서 주를 향한 노래! 소망의 노래를 다시금 부르며 그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실하시며, 작고 낮은 자 아니 아무것도 아닌 자의 신음에도 응답하시고 불러주시고 높여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합니다!
 <가족: 신화철 집사, 시온, 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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