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응답은 최적의 타이밍 <2223예친 이미숙c 집사>
하나님의 응답은 최적의 타이밍 <2223예친 이미숙c 집사>
하나님께서 제 인생에 부어주신 은혜를 다시 생각해보며,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음에 영광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홀로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하나님과 깊은 만남 없이 그분의 뜻보다는 제 뜻대로 살아갔습니다. 커가면서 제 삶은 점점 세상의 가치에 물들어서 갔고, 하나님을 떠난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저를 기다리고 계셨음을 알면서도 저는 그분을 외면하며 살아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있는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원인 없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제 삶은 무너졌습니다. 그제야 제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갔을 때, 회복의 은혜와 함께 예수의 보혈이 저를 온전히 덮으셨습니다.
그 후로도 때때로 찾아오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더 좋은 것으로 채우셨지만, 늦은 결혼은 때론 시험이 들기도 했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때를 믿고 기다리기로 작정했을 때 하나님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께서 저를 처음 보시던 날, "네가 내 기도 응답이구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이 결혼 생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보내주셨고, 그 모든 과정에서 저의 삶을 인도해주셨습니다. 마치 화살이 정확히 과녁에 맞듯이, 모든 일이 정확한 타이밍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지난번에 이게 필요했지? 이제 사용하면 된단다."
"너 이거 잃어버렸지? 내가 다시 찾아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 놓았단다."
늦은 결혼으로 인해,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드신 하나님! 결혼과 동시에 주신 하나뿐인 딸은 제 인생에 새로운 축복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딸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딸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딸과 함께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부족하지만 말씀으로 딸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신앙인으로 살아왔지만, 저를 다시 돌아보고 믿음을 견고히 하며, 때로는 저 자신을 부끄럽게 하고 겸손하게 만든 건 예친 모임이었습니다.
예친이 바뀌자마자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주일예배조차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임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열정과 믿음의 본을 보여주신 순장님은 저의 생각을 완전히 깨뜨리셨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도 한 주도 빠짐없이 매주 줌(Zoom)으로 모여 말씀을 배우고 나누며, 삶에 무게를 나누고 함께 웃고 울고 기도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때 함께해준 순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격스럽습니다. 예친에서 나눈 중보기도의 응답은 너무도 크고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일예친 모임이라는 귀한 공동체를 허락하셔서 믿음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새롭게 편성된 2223예친에서도 함께 성장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예친 가운데 풍성하게 일하실 하나님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몇 주 전, 목사님의 설교 중 믿는 자들의 나눔이 얼마나 귀한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나눔을 기억하시고, 잊지 않기 위해 기록까지 하신다는 말씀은 참 제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비록 작아 보이는 모임이라도 하나님께서 귀 기울이고 계신다는 사실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내일예친 공동체에 귀 기울이고 계시는 하나님과 나눔의 기쁨이 넘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