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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은혜가 깊은 예배의 자리 <3부 찬양대 박진희A 권사>

 

  어릴 때부터 모태 신앙으로 자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부터 자연스럽게 찬양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제 삶의 중요한 자리에 있었고, 그 음악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큰 기쁨이자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교회 성가대 또는 찬양 봉사는 저의 섬김에서 두 번째 자리였던 적이 없는, 최우선의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아니, 봉사라고 하기에는 낯 뜨거울 만큼 제 자신이 받는 은혜가 깊은 예배의 자리였다고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소프라노 파트에서 봉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해 왔습니다. 그러나 중년이 되면서 성역과 음색에 변화가 찾아왔고, 자연스럽게 앨토 파트에서 찬양하고픈 마음으로 파트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했던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아쉽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조금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하나님께서는 제게 또 다른 은혜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하모니를 중요하게 여기는 찬양대에서 앨토파트의 역할은, 드러나기보다 전체를 받쳐주는 자리이고, 다른 파트와 어우러져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자리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잘 들리는 소리’보다 ‘함께 어우러지는 소리’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휘자님의, 같은 파트의 성도들과 호흡을 맞추고,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한 음 한 음을 맞추기를 요구하시는, 가르침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노래를 연습하는 것을 넘어 마음이 하나 되어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자주 지각을 하는 저를 조금도 꾸짖거나 원망하지 않고 매 주 일찍 나와서 연습하고, 또 다른 성가대원들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현집사님, 김권사님을 보며 꾸짖지 않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이렇게 함께 만들어가는 찬양 속에서 공동체의 소중함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의 소리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을 높이는 “하나의 소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찬양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우리의 삶의 고백이며, 중심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면, 온 종일 하나님의 영광과 엄위와 거룩하심, 그리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하심이 이루어낸 십자가의 성취를 찬양하는 것이 우리의 일인데, 이 땅에서의 삶 또한 종일토록 찬양하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확신으로 저는 오늘도 찬양대의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을 높이고자 합니다. 완전하지 않은 소리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기뻐 받으신다는 믿음으로, 매 순간 정성을 다해 찬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삶은 이미 모든 것을 이루시고 승리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는 삶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찬양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져,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 가장 자연스러운 고백으로 드려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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